삼성 최대 60만원 늘리니
메리츠·KB도 55만원 상향

2024년 1월 22일 17:16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올해부터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를 60만원까지 확대했다. 이에 질세라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가입금액을 확대하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부터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 일당을 기존 5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줄이고, 종합병원 입원일당을 기존 5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했다.

상급종합병원 1인실에 입원하면 총 60만원까지 입원일수에 따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인실 입원비는 줄었지만 사실상 한도 상향이다. 

지난해 11월 삼성화재는 건강보험과 자녀보험 내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 일당을 종합병원 입원일당서 분리, 기존 5만~10만원이던 입원비 일당을 최대 50만원까지 확대한 바 있다.

이에 질세라 메리츠화재도 지난 15일부터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 일당을 기존 5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했다. 기존 종합보험 입원비 일당(5만원)과 더하면 최대 55만원까지 보장한다.

KB손보도 이달부터 종합보험과 자녀보험 내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 일당을 5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 또한 종합보험 입원비를 더하면 1일 보장액은 최대 55만원까지 늘어난다.

연초부터 3개사가 공격적으로 보장한도를 확대하면서 다시금 손보사의 한도상향 경쟁이 재발될 우려가 나온다. 

일례로 지난해 손보사들은 기존 20만원 수준이었던 독감보험 보장금액을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최대 100만원까지 확대됐다. 이를 두고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은 과당경쟁을 자제하라고 나서기도 했다.

당시 금감원은 손보사들이 실제 비용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독감보험 보장금액을 확대하며 판매시 과도한 보장금액만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마케팅 목적만으로 판매 경쟁을 지속해 불완전 판매 우려가 크다고 본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든 담보는 최초에 합리적인 보장액을 탑재해 출시되지만 회사들이 보장한도를 경쟁적으로 확대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상급종합병원 입원비를 고려하면 현재 보장수준은 적절하다. 하지만 향후 보장한도가 지속해서 확대된다면 경쟁 과열과 더불어 도덕적해이도 자연스레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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