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월 말 기준 KODEX ETF의 순자산이 5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ETF 전체의 순자산 증가 규모 3조4000억원의 약 56%를 차지했다. 

KODEX ETF는 지난해에도 순자산이 15조8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순증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도 순자산이 1조9000억원 증가하며 순자산 50조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월 KODEX의 순자산 증가가 국내 증시의 하락이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증시 방향성에 대해 판단을 유보한 투자자와 증시하락을 투자 기회로 인식한 투자자가 각각 파킹형과 주식형 상품으로 자금을 넣어 순자산 증가 상위 TOP 5에 관련 상품이 함께 등장했다. 

지난 1월 KODEX CD금리액티브에 1조1400억원을 시작으로 △KODEX Top5PlusTR 7100억원 △KODEX 레버리지 3700억원 △KODEX FnTop10동일가중 2300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 1400억원 순으로 순자산이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 순매수에서도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KODEX레버리지에 6500억원,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2500억원, KODEX200 800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에 7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있던 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올해 역시 주요국 선거와 금리 인하 시기, 중국 경기침체 우려 등 증시 변동이 커질 수 있는 변수가 많다”며 “ETF 투자자들이 국내외 지수형, 섹터형, 테마형, 채권형, 파킹형 ETF 등을 활용해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