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임원회의서 시장 경계 강조
회계감리 원칙 어길 시 엄정대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14일 임원회의를 열고 "전날 밤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 금융시장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금리는 급등해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 말부터 시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견 안정된 모습을 보여 왔으나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한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특별한 경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부동산 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계감리와 관련해선 최근 중대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건 처리의 중요성 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회계기준 및 경제적 실질면에서 외부 지적에 흔들리지 않고 논리를 보다 단단히 해달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끝으로 "시장 규율을 준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제도 개선 등 기업부담 경감 노력을 지속해 혁신적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원칙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엄정히 대처하고 검찰, 국세청 및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유기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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