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 마케팅, ALM, 아웃바운드 등
복잡해진 수요 맞춰 상시채용 확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은행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내달 4일까지 기업사업지원부에서 함께 일할 ESG경영 컨설턴트 직원을 모집한다.

ESG 경영 관련 평가와 보고서 발간, 컨설팅 업무 경력 2년 이상이 필수 요건이며 환경, 사회적가치 등 전문 분야 자격 보유 및 유사 프로젝트 유경험자를 우대한다. 선발된 직원은 기업고객이 당면한 ESG 규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 진단과 컨설팅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신한은행은 외투기업 퇴직연금 마케팅에 내공 있는 인력 채용에 나섰다. 

외투기업이란 외국인 투자 촉진법에 따라 외국 투자 자본 5000만원 이상을 보유하고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 지분 10%를 보유한 기업을 말한다.

외투기업 퇴직연금 분야에 대한 신규 마케팅과 제도 컨설팅, 사후관리까지 맡아줄 인재를 찾고 있다. 공인노무사 자격증 혹은 미국계리사 자격증(ASA)이 있는 자를 우대할 방침이다.

현재 알뜰폰 사업 진출에 초석을 다지고 있는 우리은행도 관련 경력직 전문인력 채용에 분주하다. 지난해 11월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올 1분기 중 금융당국에 사업 승인을 추진할 계획에 힘을 보탤 인재 영입을 바라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문계약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ALM 매칭을 위한 직무 능력이 요구되는 만큼 국제재무분석사(CFA) 또는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 한국 또는 미국)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ALM 관련 실무 경력이 2년 이상인 자를 요건으로 한다.

ALM 매칭을 위한 자산과 부채 최적의 조달 및 운용 방안 수립부터 자산부채관리위원회(ALCO) 손익 관리, 유동성 및 금리 위험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DGB대구은행은 금융기관을 퇴직한 직원 대상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영업권역 확대 등을 위한 기업영업 전문인력을 공개 채용한다.

금융기관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대출·외환, 수신, 신용카드, 퇴직연금 등 기업 아웃바운드 영업력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지원 자격은 1금융 지점장 경력 2년 이상 이거나 기술·신용보증기금, 지역 신용보증재단 영업점장 경력 2년 이상이면 된다.

은행들이 전문인력 확보에 목을 매는 건 고객들의 요구가 갈수록 전문화되고 있는 데다, 예대마진에 의존한 단순한 수익구조로는 성장을 지속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 수요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프라이빗뱅킹(PB)와 투자은행(IB) 사업 영업수익 은행에 기여하는 비중이 늘고, 이와 더불어 강화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관련 전문인력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소윤 기자 asy2626@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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