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이 1조1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이어 또다시 1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적발인원도 11만명에 육박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은 1조1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6억원(3.2%) 증가했다.

적발인원은 전년보다 6843명(6.7%) 늘어나며 10만9522명이었다.

보험 종목별로 자동차보험 사기가 전년보다 771억원 크게 늘며 5476억원을 기록, 전체 적발액 중 49.1%를 차지했다.

장기보험은 4840억원으로 비중은 43.4%이었다. 허위입원·수술진단 감소 등으로 지난 2022년 대비 338억원 감소했다.

이어 △보장성보험 438억원(3.9%) △일반보험 409억원(3.7%) 등이었다.

보험사기 연루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 적발인원 중 22.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60대 이상 22.6% △40대 20.1% △30대 18.3% △20대 14.9% △10대 이하 1.3% 순이었다.

20대의 경우 자동차 관련 사기가 많았으며 60대 이상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사기가 빈번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21.3%), 무직·일용직(13.2%), 전업주부(9.3%), 학생(5.0%) 등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증가하는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사고 대응 강화를 위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렌터카공제조합과 협조해 기획조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해서도 기획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는 조직적으로 은밀하게 진행돼 적발을 위해 내부자 제보가 중요하다”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제안을 받거나 구체적 물증을 보유한 경우 적극적으로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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