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현대자산운용 ETF주식운용본부장 인터뷰

조상현 현대자산운용 ETF주식운용본부장 (사진=현대자산운용)
조상현 현대자산운용 ETF주식운용본부장 (사진=현대자산운용)

최근 몇 년간 대세로 떠오른 상장지수펀드(ETF)다. 국내 시장 규모는 134조원에 이른다.

이렇다보니 케이팝(K-POP), 비만치료제, 은행채 1년 등 연초부터 소위 핫한 테마를 무기로 한 ETF도 지속 등장하고 있다.

산업과 기업의 주가가 상승한 뒤 관련 ETF가 출시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는 ETF를 구성하는 종목의 동향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대한금융신문은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도전’과 ‘최초’ 타이틀로 UNICORN ETF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자산운용의 조상현 주식운용본부장을 만났다. 

UNICORN은 현대운용만의 시장 전략과 운용 철학을 담은 독자 ETF 브랜드다.

조상현 본부장<사진>은 “기존 시장에 있는 유사한 상품의 상장은 최대한 지양하고 있다”라며 “당사가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건 통념에 대한 거부다. 액티브 운용, 중소형주 등을 중심으로 UNICORN의 존재감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운용은 지난달 27일 국내 최초로 POST-IPO를 주 전략으로 한 ‘UNICORN 포스트IPO 액티브 ETF’를 국내시장에 상장시켰다.

조 본부장은 이 상품에 대해 “IPO 시장은 수요예측과 청약 과열로 공모가 버블과 경쟁률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공모주 전략을 고민한 끝에 내놓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ETF는 공모주 상장 후 주가변동성이 해소된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이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있는 종목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상장 직후 거품이 빠진 상태에서 이뤄지는 공모주 투자지만 초기 변동성은 큰 편이다. 변동성이 큰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액티브 운용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조 본부장은 “해당 ETF의 비교지수 자체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액티브 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조절하려는 목적”이라며 “공모주의 지수 편출입 부분과 비교지수가 월 1회 리밸런싱 하는 부분에 대해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운용의 강점 중 하나는 중소형주 운용에 대한 노하우다. 공모펀드인 ‘현대 강소기업 펀드’를 필두로 ‘현대 코스닥벤처 1호’ 등의 펀드 라인업 등이 포진해 있다.

이러한 자신감은 ETF 운용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현대운용의 주력 ETF ‘생성형 AI 강소기업 액티브’가 대표적이다.

성과 역시 가시적이다. 이 ETF는 올해 초 이후 115억원의 자금 순유입을 보이며 순자산 규모 500억원이 넘는 상품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자금 유입 규모로 보면 국내 전체 ETF(레버리지, 인버스 제외) 748종 중 130위권으로 상위 20%안에 드는 성적을 냈다. 

조 본부장은 “여타 AI ETF와 달리 소프트웨어와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AI 기술의 발달로 더욱 성장할 메가트렌드에 집중하면서 현대운용이 가진 중소형주 운용 노하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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