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로 테스트…정식 출시 머잖아
보험 가입률 1.4%…잠재력 뚜렷

(사진=캐롯손해보험)
(사진=캐롯손해보험)

1세대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미래 주요 먹거리로 펫보험을 낙점하고 ‘제2 퍼마일’로 불릴만한 핵심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올해 초 펫보험 사업팀을 신설하고 펫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캐롯손보는 장기 펫보험 출시를 비롯해 인슈어테크 형식의 전반적인 반려동물 건강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캐롯손보는 현재 동물등록 대행업체인 페오펫과 제휴하고 페오펫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등 테스트베드 형식으로 장기 펫보험을 운영 중이다.

올 2분기 중 플랫폼 보험·비교 추천 서비스 내 펫보험이 탑재되는 것을 고려할 때 해당 상품의 정식 출시도 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캐롯손보는 펫보험을 제2의 퍼마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퍼마일은 캐롯손보가 판매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적용되는 보험료 납입 구조로, 캐롯손보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운행거리에 따라 계산된 보험료를 매월 납입하는 방식으로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펫보험의 경우 반려동물에 대한 건강관리 노력 등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방식이 점쳐진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현재 B2B로 시범 운영 중인 캐롯 펫보험 상품은 반려동물 의료비에 대해 자기부담금 1만원을 제외한 100%를 보장하는 상품이다”며 “타사 대비 보장비율이 높고, 슬개골과 같은 관절질환과 피부병 등에 대한 보장 범위도 넓어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 출시는 미정이지만 시범 운영을 통해 손해율과 사업성 등을 검토하고 B2C 상품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해서 펫보험은 성장성과 잠재력이 뛰어난 상품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을 취급하는 10개 보험사의 보유계약건수는 총 10만9088건으로 전년보다 51.7% 늘었다. 신계약 건수도 5만8456건으로 전년에 비해 66.4% 늘었다.

국내 반려동물 개체수가 799만 마리(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의식조사 기준)인 것을 고려하면 보험 가입률은 1.4%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펫보험 활성화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부터 펫보험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제도화를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캐롯손보는 소액단기보험 형태인 모바일 전용 상품 ‘스마트온(ON)펫산책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반려동물 산책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산책 횟수에 따라 보험료가 책정되는 방식이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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