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5.8% 증가…금리하락에 약진
대손충당금 3.6조↑…손실흡수력 확충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잠정)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18조5000억원) 대비 15.0%(2조8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확대 및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라 이자이익(3조2000억원) 및 비이자이익(2조4000억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14일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0.52%)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2%로 전년(7.42%) 대비 0.50%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59조2000억원으로, 순이자마진(NIM) 확대 등에 따라 전년(55조9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5.8%) 증가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5.8%로 전년(21.6%) 대비 크게 둔화됐으며 순이자마진도 전년 4분기 고점 이후 감소세다.

작년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3조5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68.0%)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5조원)은 전년(1000억원) 대비 4조9000억원 늘었다.

국고채 3년 평균금리는 지난해 말 3.71%로 전년 동기 3.91%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 26조3000억원 대비 3000억원(1.1%) 늘었다.

인건비는 퇴직급여(3000억원) 및 명예퇴직급여(1000억원) 등 5000억원 감소한 반면, 물건비는 7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6조4000억원) 대비 3조6000억원(55.6%) 확대됐다.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의 영향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 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대출자산 확대,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증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도 전년 대비 3조6000억원가량 확대됐다.

금감원은 “올해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성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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