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OECD 라운드테이블 개최
"부정적 충격 대비 복원력 충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한국-OECD 라운드테이블: 아세안의 디지털 금융에 관하여' 행사를 개최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한국-OECD 라운드테이블: 아세안의 디지털 금융에 관하여' 행사를 개최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금융 디지털화의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되려면 위험요인에 대해 적절한 규제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OECD 라운드테이블: 아세안의 디지털 금융에 관하여' 행사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정부, 관계기관, 시장 전문가들이 함께 현재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시각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제2금융권 건전성 현황 등 금융시장 이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1~2월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크게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확고한 안정 기조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또 연내 통화정책 방향성이 전환되고 거시경제도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더해,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금융시장 불안요인들을 민·관 공동의 노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해온 것에 대한 학습효과와 정책대응에 대한 신뢰가 시장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봤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는 있으나, 정책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는 있으나, 금리 인하의 방향성이 분명한 만큼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위원장은 "그간의 노력으로 우리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의 부정적 충격에는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복원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국내외 충격에 의해 다소의 변동성 발생하더라도 시장 불안요인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시장의 복원력을 유지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정부와 관계기관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현재의 집중적인 시장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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