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024 OECD 국제금융주간 개최
첫 거래·습관 점검·생애주기 등 테마로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교육행사 진행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2024 OECD 국제금융주간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2024 OECD 국제금융주간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교육 인식 제고를 위한 ‘2024 OECD 국제 금융교육 주간’ 행사가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금융위원회는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금융교육학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30 청년들의 금융교육 활성화 논의를 위한 다양한 금융교육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OECD 산하 국제금융교육네트워크(INFE)가 12년부터 주관하는 국제 캠페인 차원에서 열리는 것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 회원국은 캠페인 기간 동안 세미나, 금융교육 등의 행사를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OECD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19일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각 연령대별로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금융교육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추가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우리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지식 습득 의지는 강하지만, 신뢰할 만한 정보에의 접근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식 리딩방과 같은 금융사기 범죄에 쉽게 노출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역시 주가의 단기 급등락에 베팅하는 단타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등 근시안적 투자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준비나 경제적 가치, 위험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서는 금융태도 변화를 위한 금융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돈을 지키고, 미래를 확보해가자!’는 이번 국제 금융교육 주간의 슬로건이야말로 금융교육의 기본과 본질을 함축하고 있는 문구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금융교육은 긴 호흡으로 기초체력을 탄탄히 쌓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주안점을 두고 실생활과 맞닿은 교육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금융당국이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교육’이라는 장기적인 정책방향에 따라 금융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미래세대 주역인 2030 청년층에 집중해 청년 금융교육을 강화하고자 다음 세 가지 정책방향에 따라 금융교육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첫 번째로, ‘생애 첫 금융거래’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친숙한 주제들을 소재로 교육이 꼭 필요한 시점에 맞춰 그와 관련된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시범사업으로 대학생 카드발급, 사회초년생·직장인의 첫 대출 실행 등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시점’에 맞춰 상품 이용자들에게 관련 콘텐츠에 대한 알림톡(문자) 발송을 시작했고, 4월부터는 미래에셋·키움증권 등 금융투자회사들도 참여하는 금융교육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사회초년생·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신용융자거래 등에 따른 투자 사례 등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는 만큼, 처음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 시점에 맞춰 신용융자 거래시 유의사항을 비롯해 연금저축 등을 활용해 월급으로 목돈만들기, 연말정산 절세 가이드 등을 담은 금융교육 콘텐츠를 발송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김 부위원장은 금융교육의 전달매체와 관련해서도 보다 많은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금융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튜브, 인스타, 웹툰 등 청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 및 다양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교육의 경로와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두 번째로 청년들이 소비·지출계획 수립 및 투자활동 등에 있어 스스로 금융습관을 점검하고 자기주도적 금융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내가 주도하는 금융’을 주제로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청년들이 투자성향과 속도를 결정함에 있어 검증되지 않은 주변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만의 방식과 속도로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재무상담, 소비습관 분석 등 다양한 점검 기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에 전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 번째로는 청년들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생존 금융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출, 신용카드, 보험 가입, 저축 및 자산형성 등 청년들이 꼭 알아야하는 금융 주제들을 선정해 각자의 상황에 맞는 금융교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예방 및 대처 사례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나날이 진화해가는 신·변종 금융사기 수법에도 대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우리 미래세대와 청년들의 경제력은 더 이상 운명이나 행운이 아닌 교육의 영역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청년들이 복잡한 금융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중심을 잡고 풍요로운 미래를 설계해 스스로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임을 밝혔다.

이러한 금융당국의 금융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이번 국제 금융교육 주간을 통해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19개 기관에서 다양한 금융소비계층을 대상으로 온라인 금융교육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원격지 학생, 아동복지시설,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생애주기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어디서나 수강할 수 있으며, 메타버스를 활용한 게임 교육, 온라인 독서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학생, 성인, 고령층 및 군장병,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실습교육 등을 병행한 오프라인 금융교육이 진행되고,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 및 금융회사 금융체험관 등에 금융소비자를 직접 초청하는 체험형 교육이 실시된다. 

구체적인 행사 내용, 참가 신청 등 OECD ‘국제 금융교육 주간’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금융감독원 ‘e-금융교육센터’ 또는 행사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금융신문 서은정 기자 se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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