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억 그쳐…전년비 389억 감소
조달금리 상승 및 경기침체 영향

4대 금융지주 카드사의 해외법인 순이익이 급감했다.

22일 금융지주 카드사(KB·신한·우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562억원) 보다 389억원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해외법인 순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254억원) 보다 250억원 줄어들었다.

태국 법인이 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19억원을 거뒀고, 캄보디아 소재 KB대한특수은행과 아이파이낸스리싱은 각각 54억원, -31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각 진출 국가의 조달금리 상승과 경기침체로 고객 상환능력 저하 등 비우호적 금융시장 환경이 지속됐다"며 "또 오는 4월 종료 예정인 특별금융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77억원으로 전년(273억원) 대비 196억원 빠졌다. 베트남 법인 실적이 가장 안 좋았는데, 41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미얀마는 역시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과 카자흐스탄 법인은 각각 56억원, 7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베트남은 현재 경제 전반이 둔화되고 있다"며 "베트남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입체적인 고객 분석 및 대출 기준 정교화, 적정한도 운영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해외법인 순이익은 유일하게 늘며 체면치레했다. 92억원으로 전년(35억원) 보다 57억원 증가했다.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법인이 각각 23억원, 6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카드는 일본 법인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대한금융신문 이수영 기자 swim@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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