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과 보험업계가 올 상반기 기후리스크 시나리오 개발에 나서는 등 녹색 전환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15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참여 대상은 7개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대구·부산)과 4개 생명보험사(삼성·교보·한화·신한), 4개 손해보험사(삼성·현대·KB·코리안리)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후리스크를 측정하기 위한 수단이다. △기후변화 대응 비용(저탄소 전환 및 자연재해 대응) 발생 △거시경제 여건 악화·기업 수익성 악화 △금융회사 여신 및 투자 손실 과정 등을 계량화했다.

참여기관은 올 상반기 중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하반기에 금융회사 영향을 측정할 계획이다.

특히 시나리오별 기업의 탄소배출 정보 등을 활용해 대출 및 투자 등의 손실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한은이 보유한 기후리스크의 거시경제적 효과 분석 노하우를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별 금융회사가 자체 실시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양 기관의 결과와 비교·분석해 신뢰성 있는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