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9800억, 2년새 37%↑
순이익 471억 ‘사상 최대’
인니법인·리포손보도 순항 중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전경.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전경.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의 베트남법인이 총자산 1조원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누적손익 흑자를 시현한데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베트남 투자 16년 만에 큰 결실을 거뒀다.

28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총자산은 9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성장했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2년새 총자산은 37.4% 늘었다. 올해도 예년처럼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1조원을 무리 없이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자산수익률도 지난해 7.3%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운용자산 중 가장 비중이 큰 현·예금 및 신탁 부문 수익률이 9.1%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실적도 우수하다. 베트남법인의 순이익은 지난해 471억원으로 전년보다 69.9%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베트남법인이다. 이후 2019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5개년 연속 흑자를 거두며 설립 15년 만에 누적 손익흑자를 시현했다.

2008년 설립된 베트남법인은 2009년 국내 생보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서 영업을 개시했다. 

당시 하노이와 호치민에 각각 1개와 2개 지점만으로 시작한 것이 지난해 말 베트남 전역에 지점 18개, 대리점 101개 총 119개까지 늘었다.

베트남법인은 오는 2030년까지 베트남 시장에서 ‘톱(Top) 5 보험사 진입’과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또 다른 동남아 진출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순항 중이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해 6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적자 규모는 늘었지만 초회보험료는 전년보다 57.7% 크게 성장한 94억원을 거뒀다.

총자산은 1775억원으로 전년보다 5.3% 늘며 몸집을 키웠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2년 현지 보험사 몰티코(Multicor Life Insurance)를 인수하며 이듬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출범 6년 만인 2019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편입된 리포손해보험도 149억원 순이익을 거두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따.

수입보험료는 2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성장했다. 특히 신용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207억원으로 전년보다 155.7% 크게 성장하며 매출 증진에 기여했다.

리포손보는 인도네시아 재계순위 6위인 리포그룹의 금융 자회사다. 지난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과 한화손해보험이 각각 47.7%, 14.9% 총 62.6%의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