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소상공인 디지털기기 지원
우리, 장학재단과 학자금 캐시백
신한, 신규 창업자 전용대출 출시
국민, 청년 아침밥 지원사업 동참

2024년 03월 29일 10:00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권이 취약계층 167만명을 대상으로 총 5971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여러 은행을 이용 중이라면 중복수령도 가능하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자율프로그램은 각 은행이 개별 지원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소상공인 및 청년에 초점을 맞췄다.

<관련 기사: 2024년 3월 27일자 본지 보도, ‘민생지원에 은행권 6천억 더 쾌척’>

먼저 지원액이 가장 큰 하나은행은 총 1563억원을 공급한다. 자체 프로그램에 938억원, 정책지원 프로그램에 625억원을 쓴다.

하나은행은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와 경영컨설팅 비용, 보증기관 보증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실시한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생활비 지원은 이미 완료됐다.

디지털기기 교체 지원의 경우 지난해 4월 개인사업자 전용 모바일 플랫폼 ‘사장님ON’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당시 하나은행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가게 간판을 무료로 교체해줬다.

또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및 고령층 생활안정자금을 1인당 20만원씩 지급한다.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청년층(만 19세~만 34세) 및 고령층(만 55세~만 79세)이라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자율프로그램 지원 규모는 1094억원이다.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에 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에 228억원, 서민금융진흥원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에 438억원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내 청년 창업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현재 상품명과 정확한 출시 시기, 금리 등을 관련 부서에서 검토 중이다.

아울러 △청년 창업 소상공인 보증료 지원 △청년 전세대출 고객 공과금 지원 △학자금대출 보유 청년 상환자금 마련 적금 상품 출시 등도 추진한다.

총 908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우리은행의 경우, 금융권 단독으로 한국장학재단과 ‘청년 학자금대출 캐시백’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학자금대출 원리금 상환액의 50%를 지급한다. 1인당 한도는 30만원이다. 지난 25일부터 한 달간 선착순으로 16만명의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8만명(기존고객 4만명, 신규고객 4만명)에게 총 243억원을 돌려준다.

캐시백은 학자금대출 상환 이체약정 계좌로 등록된 본인 명의 우리은행 계좌로 분기 익월 중 입금된다. 예컨대 오는 4~6월에 학자금대출을 상환했다면 7월 중 캐시백이 이뤄진다.

KB국민은행은 총 716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한다. 정책지원 286억원과 자체지원 430억원으로 나뉜다.

당행은 청년층의 식비 부담 완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동참, 올해 186개 대학을 지원한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 아침식사를 단돈 1000원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기존 사업비는 정부지원금과 지자체 자율 지원금, 대학 분담금 등으로 조성되며 올해는 KB국민은행이 힘을 보탠다.

또 67억원을 특별출연해 지역 신보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보증 한도는 기업당 최대 2억원 이내(예비 소상공인은 1억원 이내)이며, 해당 협약보증 신청 기업은 2%포인트의 대출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들을 돕고자 오랜 기간 검토를 거쳐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각 은행이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만큼, 조건에 해당한다면 중복수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별 자율프로그램 지원 규모는 △하나 1563억원 △신한 1094억원 △우리 908억원 △국민 716억원 △기업 694억원 △SC제일 307억원 △한국씨티 280억원 △카카오뱅크 199억원 △광주 121억원 △수협 67억원 △농협 19억원 △대구 3억원 순이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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