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 ISA 계좌 출시 이후 약 8년 만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ISA 계좌 가입자는 511만3000명, 가입금액은 25조36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1년 2월 증권회사만 취급이 가능한 투자 중개형이 도입되고, 올 1월에는 정부의 세제 혜택 확대 발표가 이어지며 가입자 수는 지난 2020년 말 대비 2.6배, 가입 금액은 3.9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투자 중개형으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2016년 말 대비 신탁형은 127만1000명, 일임형은 12만2000명이 감소한 반면, 중개형은 2021년 출시 이후 411만5000명이 가입하며 전체 ISA 비중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기존 예금 중심의 저수익 금융상품이었던 ISA가 자본시장을 통해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전환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중개형 ISA의 대부분이 주식(48%)과 ETF(23%)로 운용되고 있으며 작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운용이 가능해진 채권이 예·적금(10%) 다음으로 7%를 차지했다.

가입자 수 기준으로는 증권사가 416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이 95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말 대비 은행 가입자 수는 절반 이상 감소(123만명)했고 증권사는 약 20배가량 증가(395만3000명)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ISA에 대한 납입 및 비과세한도의 확대, 국내 투자형 도입 등의 정책지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물론 국민 자산증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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