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다각화된 사업구조 제2도약

LG화학의 기업가치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 업황호조 뿐만 아니라 정보전자소재 실적 호조세, LG석유화학과 합병에 따른 규모의 경쟁력 확보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석유화학 업황 호조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같은 현상의 발단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공급 지연이 2~3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및 역외권 수요 강세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특히 공급 지연은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비롯되고 있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이같은 애로사항은 중기적 석유화학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LG석유화학과의 합병을 통해 석유화학 부분에 대한 영업이익 의존도가 높아진 LG화학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를 통한 제2도약을 준비 중이다.

원통형 전지의 품질 안정화 및 각형 전지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차전지 부문의 적자폭 개선추세, 편광필름 단가인하 압력 둔화 및 물량 증가에 따른 영업마진회복으로 인해 정보전자소재 부문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사라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이차전지 부문에서 영업적자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2008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이는 제품별 가동률 상승에 따른 단위당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점이 중기적 영업적자 감소를 견인하는 주된 요인이다.

편광필름 부문 역시 LG필립스LCD의 주요 고객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점진적 대만시장 점유율 확대, R&D역량을 바탕으로 한 원가절감 효과 등 고수익 성장 아이템에서 안정적 수익기반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과 LG석유화학과의 합병에 따른 효과는 수직계열화 강화 및 규모의 경제 확보로 중장기 침체를 대비한 내성 강화측면과 이익 규모의 성장, 현금창출능력 강화를 들 수 있다.

합병에 따른 수직계열화의 장점은 원재료 수급 변화에 따른 원가 및 이익변동성 축소, 외부로 유출되는 중간마진이 내부로 흡수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최근 에틸렌 자급률은 지난 2005년 0%, 대산유화 합병으로 50% 상승, LG석유화학 합병으로 100% 수준까지 상승하게 돼 완전 수직계열화를 이룰 전망이다.

즉 LG석유화학과의 합병에 따른 완전 수직계열화는 석유화학부문의 한계이익수준을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LG화학의 현금창출 능력은 LG석유화학의 보유현금(07.상반기 2342억원)유입으로 2009년 현금성 자산 1조 2487억원, 순차입금 -997억원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풍부한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차입금 감축은 물론 M&A, 중동 진출 등 성장성 모색을 위한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삼양사, 제당사업 수익성 회복

삼양사는 화학사업의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원당가격 하향 안정세에 힘입어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10월 이후 2006년 2월까지 5개월간 48% 급등했던 국제 원당가격 (달러화 기준)이 2006년 8월부터 빠른 속도로 하락해 현재는 원가격 급등 이전인 2005년 상반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당시 이 회사는 원당가격 상승을 반영해 지난 2006년 1월과 4월 각각 평균 14%와 17%의 제품단가 인상을 단행했으나 설탕과 원당가격 스프레드 축소에 따라 2006년 식품사업 영업이익률이 5.4%로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제당사업은 과점체제를 바탕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단가에 전가시켜 양호한 수준의 마진을 유지해왔으나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원당가격이 단기간에 48%에 달하는 급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일시에 원당가격 상승분을 제품단가에 반영시키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7년 1월 원당가격 안정화 이후 평균 7%의 단가인하를 단행해 2007년 2분기부터 식품사업 영업이익율이 12.6%로 전분기 6.1%에서 크게 개선됐다.

또한 브라질 등 주요 사탕수수 지배 지역의 작황이 양호해 원당가격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추가적인 단가인하 가능성이 낮아 향후에도 제당사업의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삼양사는 식품, 화학, 사료, 의약 등 사업지주회사로서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제당시장에서 과점적인 지위로 인한 안정적인 사업기반으로 제2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화학, 식품, 의약, 신사업 부문을 핵심성장 사업군으로 선정하고 2010년까지 그룹차원의 매출 6조원 달성을 목표로 M&A를 추진해 왔다.

특히 최근 제약사 인수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전북은행 매각을 추진 중에 있어 제약사 M&A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삼양사는 물질전달기술(DDS) 및 항암제 개발 경험 등 상당 수준의 핵심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제약사 인수를 통한 제품라인강화, 판매망 확보시 매출규모(2006년 325억원) 확대, 수익성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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