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정비공장과 보험사가 수리비 산출 내역의 적정성 여부를 인터넷 상에서 쌍방이 실시간 확인 및 협의할 수 있는 양방향 수리비견적시스템 AOS 2.0을 지난 12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교통사고차량의 수리비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계산하기 위해 1991년부터 보험개발원이 보급하고 있는 수리비견적전산시스템으로 4668개 정비공장 및 15개 손해보험사가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정비공장이 예상견적서를 작성, 온라인으로 차주 또는 보험사에 발송해 수리착수 여부를 타진하는 선견적 및 수리착수 동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보험사가 온라인으로 접수한 예상견적서를 손해사정해 정비공장에 발송하는 손해사정 내역 제공, 정비공장이 보험사의 손해사정 내역을 확인하고 피드백 또는 동의하는 수리비 협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보험개발원은 AOS 2.0의 선견적서 작성기능을 이용할 경우 정비공장이 수리착수 전에 소비자 또는 보험사에 정비예정 사항을 온라인으로 알리고 수리동의를 받음으로써 정비업체의 임의 또는 부당수리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정비공장이 임의로 수리를 하고 사후에 수리비를 청구하는 형태로 돼 있어 정비의뢰자가 정비공장의 확대수리 또는 중고품 사용 등 부당한 수리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웠다.

또 개발원은 손해사정내역 제공 기능을 활용할 경우 정비공장의 과잉청구 및 보험회사의 임의적인 손해사정을 방지해 수리비를 둘러싼 당사자 간의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