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바젤 고도화 등 즐비

다국적 IT 및 SI 업체 기웃

 

시중 금융권이 그동안 계정계 위주 투자에서 탈피, 올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정보계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 변경, 자본시장통합법, 바젤II 고도화 등 사업에서 정보계 개발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흔히 정보계라함은 계정계에서 처리된 각종 거래정보를 저장하는 기업의 데이터 창고 데이터웨어하우스와 이를 근간으로 하는 각종 경영정보시스템을 포괄한다.

은행의 경우 전행 통합 데이터웨어 하우스(EDW) 구축 이전에 업무 목적별 데이터 마트(DM)를 운영해 왔고 데이터 아키텍처 일원화 과정에서 EDW솔루션을 도입하게 된다.

이같은 EDW는 그러나 앞서 설명한 각종 규제 및 경영진이 원하는 데이터를 얻기 쉽지 않다. 업무 목적에 따라 표준 프레임워크가 적용되지 않아 데이터 흐름의 일원화를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DW를 구축한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리스크 DW, 채권 또는 회계 마트를 추가해 구축하는 것은 효율성 강화 차원으로 보면 된다.

은행의 경우 올해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하는 국민,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EDW 및 정보분석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은행은 올 하반기 분석을 완료하면 내년 본 개발에 나서게 된다.

아울러 여타 시중은행의 경우 내년 바젤II 고도화에도 나서게 된다. 신용, 시장, 운영리스크별 상이한 데이터 체계를 일원화해 각 리스크별 갭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자통법 대응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나선 우리투자, 대우, 현대, 대신, 신영증권 등 업체는 고객 세그먼트별 영업 기획 확장을 위해 정보계 개선에 발벗고 나섰다.

아울러 증권사의 경우 내년부터 강화되는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데이터 클린징 작업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각종 마케팅 기법을 자동화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에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도입(BI)의 사전 단계인 정보계 체게 수립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SAS코리아 최희복 상무는 "리스크 관리 투자는 데이터 적시성 일원화에 있다"며 "이기종 솔루션에 각종 DBMS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 원하는 데이터값을 얻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바젤II, IFRS 대응에 나선 금융권일수록 SAS 전사 통합 플랫폼 기반 아키텍처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LG CNS 최근 행보도 정보계 영역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민, 기업은행 EDW 사업을 수주한 LG CNS는 정책적으로 금융권 정보계 영역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사이베이스와 파트너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대표 정보계 전문기업 윌비솔루션 등과 협력도 보다 돈독하게 다질 예정이다.

특히 LG CNS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IFRS 시장을 겨냥, 전사 대응팀을 마련해 금융권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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