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부터 사무실 하나로 통합

조합원 투표결과 노조통합에 대찬성

공동위원장 체제로…대표권은 1년씩

2009년 12월, 단일 노조위원장 선출

 

요즘 신한은행 남대문 본점 17층에선 때아닌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나눠져 있던 조흥은행 노조와 신한은행 노조의 사무실을 통합하기 위한 공사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무자년 신년에 맞춰 신한은행의 노조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미 양 은행 노조는 지난 10월 노조 통합에 대해 합의했었다. 하지만 양 노조가 승진 격차 조정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통합을 위한 실무 작업은 난항을 겪어왔다.

여기에 임단협 등이 맞물리면서 노조 통합 작업은 한때 커다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 통합을 가로막는 각종 장애물도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기 시작하면서 화학적 통합이라는 당위성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양 노조의 조합원들도 현실적인 각론보다는 통합이라는 대의명분을 선택했다.

노조 통합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신한 노조는 95.8%, 조흥 노조는 87.2%가 찬성 표를 던졌다.

직원들도 화학적 통합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 노조는 통합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선 오는 1월 3일 분회총회 공고를 한 후 7일에서 11일 사이에 각 분회별로 통합 분회장 선거를 열고 통합 노조의 중심이 될 통합 분회장을 뽑게 된다.

이어 1월 25일에는 통합 대의원 대회를 통해 노조 통합을 마무리하게 된다.

신한은행 노조는 노조 통합을 기념하기 위해 3~4월경 통합 전진대회를 개최, 화학적 결합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통합 사무실 공사는 오는 3일 끝나게 되며 이 날부터는 양 노조의 간부들은 한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게 된다.

한편 단일 노조위원장 체제로 가기 전까지는 공동 위원장 체제로 통합 노조의 집행부가 구성된다.

양 노조는 공동 위원장 체제로 가되 1년씩 대표권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년은 이건희 위원장이 대표권을 갖게 되며 이용규 위원장은 2009년 1월부터 2010년 대의원 대회까지 통합 노조를 이끌게 된다.

단일 노조위원장을 뽑는 선거는 오는 2009년 12월 중 실시된다. 따라서 명실상부한 단일 노조는 2010년에 가서야 출범하게 된다.

<趙誠俊 기자>sungjun@kbanker.co.kr

 

◇신한은행 노조 통합 일정

 일자내용 
 12월 28일~1월 4일까지 사무실 통합 공사
 1월 3일 분회총회 개최 공고
 1월 8일 분회총회
 1월 7일~11일 선출 분회장 취합
 1월 10일  운영위원회 개최 공고
 1월 17일

 운영위원회 개최

 대의원대회 개최 공고

 1월 25일 대의원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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