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격동의 시기 예고

신수익성 확보 주력 일색

증권사 수장들은 2008년 신년사에서 이구동성으로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이는 자본시장통합법(2009년 시행)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 시행 전 준비작업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증권사 CEO들은 올 한해 해외진출, 투자은행(IB)역량 강화 등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먼저 보수경영에서 공격경영을 선언한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창조적 혁신과 도전이라는 경영 방침으로 창의적 인재 확보와 사업구조 선진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IB부문에서 핵심인력을 보강하고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외 새로운 IB수익기반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한 배 사장은 경쟁사에 뒤쳐진 PI(자기자본투자)와 트레이딩 부분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도 "인수합병과 자문영업, 트레이딩 등 핵심 IB사업 부문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천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싱가포르 IB센터와 중국 리서치센터를 중심으로 동남아 및 중화권의 금융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해외사업 확대방침을 내비쳤다.

대우증권 김성태 사장은 "자산관리센터와 자신관리컨설팅 연구소를 통해 브로커리지와 IB, 자산관리를 통합하는 토털 금융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2조원대인 자기자본 규모를 5조원으로 늘리고 순이익도 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중웅 회장체제로 전환한 현대증권은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 인수 1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구조화증권 발행 1위라는 목표를 세우고 2010년 IB부문 순이익 900억원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중웅 회장은 "위탁영업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퇴직연금과 파생상품 등 신규성장동력 마련에 적극 대비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진출에 더욱 매진할 뜻을 내비쳤다.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은 "홍콩과 베트남에서 영업망을 꾸준히 늘리고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 진출도 검토할 것"이라며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도 "한국형 투자은행 모델 정립을 목표로 PI확대와 헤지펀드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 사업 확장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하나대투증권 김정태 사장은 펀드보수 인하, 판매채널 확대 등 펀드판매 선진화 전략을, 굿모닝신한증권 이동걸 대표는 고객중심 채널정비, 신상품?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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