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서울은행 자금부 부부장 서 종 한

이번 주 자금시장은 신용경색 완화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에 이어 금융기관들의 추가 금리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주 8일 한국은행은 예상대로 콜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목표 콜금리는 연5.0%로 내렸다.
시장금리의 속락세도 이어졌다. 주요 지표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연일 갈아 치웠다. 3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연 5.2%대로 떨어졌다. 주중 한때 콜금리를 밑도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런 시장금리의 급락은 시중자금의 흐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한국은행이 지난 주 8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시중자금이 대거 고수익을 찾아 이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예금은 1월 한 달 동안 399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12월 증가액 6조1811억원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투신사 수신은 MMF가 9조7307억원 증가하는데 힘입어 7조4336억원 늘어났다.
작년 12월에 7조3355억원이 빠져나간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다. 종금사 수신도 1조5577억원 증가했다.
또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도 3개월만에 순 발행으로 돌아섰다.
회사채는 지난달에 4429억원의 순 발행을 기록,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발행이 상환보다 많았다. CP도 같은 기간에 5조3947억원이 순 발행 됐다.
이번주에도 시중자금은 기대 수익이 높은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투신사 MMF 쪽으로 몰리는 자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종금사 단기예금의 증가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 상품은 단기간 맡겨도 은행예금에 비해 높은 금리를 쳐주기 때문이다. 회시채와 CP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금리의 하향안정기조도 쉽게 꺽이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주 후반 시장금리는 일시적인 조정을 받았다.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심이 많은 탓 이었다.
이번 주엔 다시 추가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기관들이 수신금리 인하와 더불어 여신금리도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하루 짜리 콜금리는 연 5.0-5.1%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2년 짜리 통안증권 금리는 연 5.30-5.50%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3년 짜리 국고채 금리는 연 5.20-5.30% 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3년 짜리 회사채 금리는 AA-등급채는 연 6.70-6.90%사이에서,BBB-등급채는 연 11.40-11.60%사이에서 변동할 전망이다.
5년 짜리 국고채 금리는 연5.40-5.60%사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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