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전문IB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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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IB증권 이찬근 대표이사<사진>는 지난달 26일 하나금융그룹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글로벌투자은행 도약을 위한 해외진출의 청사진을 밝혔다.

이찬근 사장은 “신흥아시아를 1차 공략지역으로 삼을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의 경우 비슷한 산업화 과정을 거친 국내증권사가 글로벌 투자은행에 비해 아시아 기업에 보다 현실적인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대형투자은행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을 집중 공략해 사업기회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찬근 사장은 아울러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 금융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형 투자은행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선진 시장에 단독으로 진출하기에는 아직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 관계를 형성해 시장 진출을 꾀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해외영업 전략에 대해 이찬근 사장은 “국내 금융서비스나 상품을 현지에 판매하거나 현지의 투자기회를 국내에 소개하는 서비스 및 상품 거래와 함께 지역 고객망 구축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현지를 공략할 것”이라며 “사모펀드를 통한 적극적인 현지투자와 그와 연계된 금융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영업과 관련 이 사장은 “상업은행(CB)과 투자은행(IB)의 유기적인 통합으로 하나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고객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는 종합 IB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대로된 IB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미드마켓(중간시장)을 집중 공략할 뜻을 전했다.

이찬근 사장은 “고객규모, 인수합병 분야에서 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1인당 생산성도 해외 선진 IB 수준인 150~200만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