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별 니즈 반영에 중점

특화 서비스 봇물 이룰 듯

 

내년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고객기반 확충을 위한 증권가의 PB전략 재정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통법 이후 기존 위탁매매수수료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로는 영업에 어려움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 그 대안으로 PB시장 경쟁력 확보가 부각되고 있다.

 

◆삼성證, 고객맞춤 선택수수료 서비스

삼성증권(대표 박준형)은 향후 PB부문에서도 투자은행 업무의 역량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및 고객중심 서비스 개발 등 대폭적 재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고객이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수수료를 선택하는 정액 수수료방식의 선택수수료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 제도는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5개의 서비스로 구분되며 각기 가입조건과 수수료 등이 다르다.

또한 삼성증권은 지난 달 4일 PB연구소장 겸 우수고객확대 T/F장에 정복기씨를, FH영업부 총괄지점장 겸 FH호텔신라지점장에 우승택씨를 배치시킴으로써 향후 PB운용전략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투證, 리서치 강화는 PB의 기본

우리투자증권(대표 박종수)은 자통법 시행 이후 PB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양질의 리서치 정보를 신속하게 금융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요약하고 있다.

이에 리서치센터에서는 지속적인 탐방을 통해 자본시장을 예측하고 투자자 목표와 선호를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설계한다.

즉 리서치 능력을 기반으로 PB고객의 니즈에 맞는 각종 IB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투자증권 PB센터는 서울 압구정, 도곡, 청담에 구축돼 있으며 오는 9월경 서초에, 10월경 방배에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동양종금證, 전 지점 자산관리전문화

동양종합금융증권(대표 전상일)은 ‘자산관리 전문회사’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166개 모든 지점의 종합자산관리 전문지점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고객과의 최접점인 텔러를 창구관리직렬에서 자산관리직렬로 전환함으로써 모든 직원을 전문화된 PB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자산관리영업의 전문성을 구축하기 위해 리테일기획팀 내 자산관리지원파트를 지난 4월 마련했다.

자산관리지원파트의 지휘아래 개발된 종합자산관리시스템(WMS)을 통해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함으로써 고객별 생애 자산관리서비스를 가능토록 했다.

 

◆한투證, 고객신뢰 잡는 ‘프로핏’ 도입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고객과 회사의 수익률이 같아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지난 6월부터 프로핏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수익 달성’이라는 목표에 맞춰 투자의사결정 방식 및 수수료 체계를 개선한 것이다.

또한 PB가 단독으로 투자의사결정해서 발생할 수 있는 실패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매니저 3명과 에쿼티 매니저 2명으로 구성된 PB전략팀을 마련했다.

PB전략팀은 PB와 고객에게 국내외 금융상품과 주식에 대한 시장 상황별 분석을 수시로 제공하면서 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대상을 필터링함으로써 고객의 자산관리품질을 높이는 밀착관리가 가능토록 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대표는 “프로핏 서비스를 통해 2010년까지 고객 자산 100조원을 달성할 것”이며 “향후 116개 전 영업점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尹惠鎭 기자> 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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