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및 주니어급 선호

아웃소싱 통해 비용 절감

 

신설증권사가 거품없는 리서치센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의 수요 급증으로 몸값이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으나 정작 신설증권사는 고액 애널리스트 채용보다 산업계 또는 주니어급 애널리스트 육성 등을 통해 리서치센터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현재 총 4명 인원을 확보했으며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에서 각각 2명씩 영입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고액의 연봉을 조건으로 스카우트된 것은 아니다.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의 장래성을 믿기 때문에 이직을 결정한 것이며 현재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금전으로 데려온 사람이 애사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을 하며 “연말까지 투자전략팀 6명, 기업분석팀 9명을 충원할 계획이지만 시니어급 애널리스트를 채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토러스투자증권은 부족한 섹터을 커버하기 위해 독립리서치센터와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리서치센터의 조기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는 IBK투자증권도 향후 인력충원을 경력 애널리스트보다 산업계 인력을 50%로 늘리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현재 어시스턴트를 제외한 기존 애널리스트 출신이 7명, 신용분석출신 1명, 산업계출신이 2명으로 총 10명이 확보된 상태다.

산업계 인력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IBK투자증권 임진균 센터장은 “전문지식을 활용해 깊이있는 리서치가 가능하며 산업계 내부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산업계 인력이 리서치센터로 들어오면 애널리스트 공급이 확대될 것이며 향후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차타드증권 리서치센터 인력은 총 4명이며 주니어급 애널리스트 1명, 은행출신 애널리스트 1명, SC그룹 출신 1명과 시니어급 애널리스트 1명으로 구성됐다.

이 회사는 초기 주력부분이 채권트레이딩 & 세일즈 등 채권을 축으로 한 IB영업이므로 도매 브로커리지나 리테일사업영역을 지원할 만큼 많은 수의 애널리스트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영업 확대에 따라 추가적인 채용을 계획하고 있지만 초기 시작에는 CEO가 애널리스트 출신인 만큼 적은 인원으로도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LIG투자증권도 고액 애널리스트 채용보다는 대부분 자산운용사나 연구소 출신의 인력을 영입해 총 12명을 확보했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고액 애널리스트는 신설로써는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시장상황이 안 좋은 만큼 더욱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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