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협의체 설치 및 운영

유관기관 공동펀드 조성

국내 증시가 대폭락한 가운데 증권사 사장단 회의가 긴급 소집됐다.

지난 10일 증권업협회는 36개 증권사 사장단 긴급회의를 갖고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자 불안 해소와 증시 안정화 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사안은 투자자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증권업계의 의견을 모아 증시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정책적 필요사항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증시안정을 위해 증권업계는 △증권시장 비상협의체 설치·운영 △대국민 홍보활동 강화 △증권사 보유주식 매도 자제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 조성 △해외금융상품 판매 자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중에서 비상협의체 설치·운영과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 조성 그리고 해외금융상품 판매 자제가 눈길을 끈다.

우선 증권유관기관, 증권사, 자산운용사, 기관투자자로 구성된 비상협의체는 증권시장 안정을 위해 일일 시장상황 점검 및 대응, 투자심리 안정대책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시 안정을 위해 증권협회가 우선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증권거래소와 증권예택원 등 다른 유관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미 존속기간이 2003년 2월부터 2007년 8월까지인 40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한 사례가 있다. 당시 증권협회는 632억원, 거래소는 2217억원, 예탁결제원은 1241억원을 출자했다.

마지막으로 해외금융상품의 판매 증가가 환율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해외 금융상품 판매를 자제하고 국내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할 건의사항으로 △통화정책의 탄력적 운용 △적립식펀드 세제혜택 △증권거래세 한시적 면제 △자사주 매입금액 법인 소득 공제 등 꼽았다.

특히 적립식 펀드의 장기투자를 위한 투자자에 대해 연간 불입한도의 일정 범위 내에서 소득공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이 건의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끈다.

한편 2008년 증시자금은 11.9조원이 증가해 안정적인 증시자금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기업부채비율도 2007년 424%에서 98.8%로 감소해 국내 기업의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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