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인터넷 설계 방식

전용브랜드 ‘마이 애니카’도입

 삼성화재가 내년 1월부터 고객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설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자동차보험 서비스는 새로운 전용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오프라인 자동차보험과 함께 ‘1사(社) 2요율 형태’로 추진된다.
삼성화재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푸시(Push)형 마케팅을 하지 않고 대신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험을 설계하고 가입 여부를 판단하는 풀(Pull)형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따라서 전화를 영업채널로 하는 기존 온라인보험사와 달리 텔레마케터 운영 사업비가 절감되는 만큼 고객혜택도 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보험료 수준은 금융감독원 인가 후 결정될 예정이다.
보상은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환경에 맞는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확대, 네티즌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가 판매방식을 인터넷으로 택한 것은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국내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비율은 전체 자동차보험의 1% 미만으로 추정된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활성화된 영국의 경우 개인용자동차보험의 22%가 인터넷을 통해 가입(2007년 기준)하고 있다.
 이에 고객의 인터넷 활용 수준,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생활패턴이 자리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스스로 인터넷 쇼핑을 즐기려는 계층이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한 자동차보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삼성화재는 이번 인터넷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위해 새롭게 ‘마이 애니카’ 브랜드도 도입했다.
 기존 다이렉트 영업방식(콜센터를 통한 상담전화)과 구분되고 보험가입 프로세스의 중심에 자신이존재하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로 △최고의 서비스 그대로(my Pride) △내 스스로(my Self ) △내 방식대로(my Style) △합리적인 나의 가격(my Price)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게 이 브랜드의 콘셉트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브랜드체제는 오프라인 전용 ‘애니카’와 인터넷전용 ‘마이 애니카’로 운영된다.
한편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 경쟁업계는 이번 삼성화재의 진출과 관련 영국의 사례처럼 시장성장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 환영하는 분위기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 진출로 향후 개별사의 관련시장 점유율은 둔화되겠지만 계약증가 등 파이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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