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만기 연장 및 CP 매입 등 건의

금감원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할 터”


국내외 자금시장경색으로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캐피탈 등 여신금융계가 금융당국에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적극 협조를 구했다.

지난 11일 여전업계 사장단은 김종창 금감원장을 만나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채권금융기관 앞 기한연장 협조 요청, 연기금의 여전채 및 CP 매입, 장기 회사채형 펀드운용 대상에 여전채 포함 방안 등을 건의했다.

이에 김 원장은 “여전업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하는 등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에 앞서 대주주의 자금지원이나 강력한 자구노력 등 자체적인 유동성 확보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 원장은 경영건전화, 영업 관행 개선 등을 통해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한편 향후 경기악화에 대비해 필요한 경우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주문했다.

이번 유동성 지원 요청과 관련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현재 캐피탈사의 재무 및 유동성 현황을 볼 때 재무건전성면에서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자금시장 경색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6월말 현재 조정자기자본비율은 리스사 14.8%, 할부사 12.4%, 신기술금융사 26.5%로 감독규정상 적기시정조치의 기준이 되는 7%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 이들 업계의 연체율은 대출 및 리스채권 3.5%, 할부채권 2.8% 수준으로 은행 대출금 연체율 0.97%(’08.9월)에 비하면 높으나 상호저축은행 대출금 연체율 14%(’08.6월) 수준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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