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의미 있는 반전시기는 내년 2분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국제통화기금에서 예상한 2009년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198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며 “선진국 경제침체가 신흥시장으로 확산되고 부메랑 효과가 작용할 경우 침체 정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특히 세계경제 침체의 진원지인 미국에서 유럽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글로벌 경제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전망했다.
국내 경제의 경우 금융혼란과 부동산경기 위축에 따른 불안심리가 소비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2002~2003년 카드사태 당시보다 빠르게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며 “연말, 연초 소비재 판매 급락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감소 영향은 당분간 한국경제를 후퇴시키는 주범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대책, 부동산경기 활성화 노력이 가시화될 경우 2009년 상반기 경기 저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글로벌 경기침체 본격화로 2009년 국내외 기업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을 이룰 것으로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내다봤다.
임 팀장은 “미국 기업은 7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며 “IT버블 시기와 마찬가지로 기업이익 회복이 확연해지는 국면에서 주식시장은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국내 기업이익 전망치에 대해 “현재 국내 기업주식은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이 반영돼 있다”며 “최근 증시 하락으로 개별주식은 많이 싸졌지만 기업이익 하향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뢰성도 악화돼 사실상 싸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 IT 기업이익 하향 조정이 큰 폭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임정석 팀장은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을 고려해 기술적 측면에서 종합주가지수 저점은 850포인트, 2009년 하반기 이후 기업이익 회복을 전제로 고점은 1400으로 예상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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