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대형화와 전문성 확보

합병 통한 그룹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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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이 하나IB증권과 통합을 계기로 내년까지 국내 5위 증권사로 발전할 비전을 세웠다.

하나대투증권(대표 김지완)은 하나IB증권과의 통합을 마무리하고 지난 1일 대형 종합 증권사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두 증권사의 통합으로 하나대투증권은 1조3264억원의 자본규모를 갖추게 됐으며 올해 3월 하나금융그룹이 도입한 사업군별 매트릭스 비즈니스 유닛(Business Unit, BU)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즉 기존 하나대투증권의 자산관리BU와 하나IB증권의 기업금융BU로 이원화해 부문별 영업 전략과 영업방향을 유지하면서 독립적인 운용을 하게 된다.

향후 자산관리 부문은 하나대투증권 김지완 대표가, 기업금융 부문은 양용승 대표가 책임 지게 된다.

김지완 대표는 통합 출범식에서 “하나대투증권과 하나IB증권의 통합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전문성을 가진 두 증권사의 사업이 통합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즉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하나대투증권과 협력해 하나IB증권에서 마련하면 하나대투증권이 이를 판매하는 형식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IB부문을 맡은 양용승 대표는 “이번 통합은 자통법 등 변화된 환경에서 하나대투증권이 업계를 주도하기 위한 능동적인 통합”이라며 “그 핵심이 자기자본의 대형화와 전문성 확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어려운 시장상황에서도 IB부문의 발전을 위해서 △금융조달 확보에 주력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 △적절한 리스크매니저먼트를 통한 수익확보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대투증권은 IB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중견중소기업을 주 고객으로 삼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된다.

하나대투증권 IB본부 소병운 전무는 “기존의 IB는 대규모 사업이 주였지만 하나대투증권에서는 전환사채, 교환사채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펀드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경기악화로 대기업이 슬림화를 추구할 것으로 판단, 2~3년간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상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이런 시장을 고려해 구조조정과 관련된 자문, M&A 관련 자문 등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인력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하나대투증권은 내년까지 국내 5위, 2015년에는 국내 3위의 증권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김지완 대표는 이를 위해 “현재 31조원인 고객 총자산을 201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평가절하된 고객의 자산을 치유하기 위한 전략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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