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등 담보별로 전반적 상승

체계적 리스크측정, 운영 지적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이 장기손해보험의 최근 7년간(2001년 4월~2008년 3월) 질병담보 경험실적을 기초로 손해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보장담보별로 손해율이 악화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성 및 고(高)연령층의 손해율이 심각했으며 특히 암, 뇌질환, 심질환의 손해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2002년 인수한 보험계약의 손해율을 1~6보험년도까지 관찰한 보험연도별 손해율은 여성(질병 84.3%→116.7%, 암 160.3%→175.3%) 및 고연령층(51세~60세, 질병 59.8%→179.6%)에서 급격한 상승추세를 보였다.
 
인수연도별 손해율 추이를 보면 뇌질환은 2001년 25.0%→2006년 97.9%, 심질환은 2001년 52.4%→2006년 148.6%로 증가해 최근 인수한 계약의 손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이준섭 팀장은 “장기손해보험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질병담보는 외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이 있고 보험기간이 장기화되면서 리스크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보유계약에 대한 위험관리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통계분석을 통한 체계적인 리스크 측정과 이를 고려한 상품개발 및 운영, 보험정보 교환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준섭 팀장은 “보험사는 적정한 가격책정, 손해발생 추이를 반영한 보장기간의 설정, 갱신가능 담보의 확대 적용, 성격이 다른 담보의 혼합판매 등 상품운용전략과 역선택 및 도덕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계약 및 사고정보의 공유,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일반손해보험은 보험기간이 1년인데 반면 장기손해보험은 보험기간이 3년 이상의 장기이기 때문에 보험계약 보유동안 리스크 변동성에 취약한 측면이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9월 장기손해보험분야 중 보장성보험에 대한 보험기간 제한이 폐지되면서 보험기간이 장기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보험기간 15년을 초과하는 계약은 2003년 12.4%에서 2007년 53.6%로 증가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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