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고 속 강한은행 다짐

시장상황 따라 ‘무한변신’강조
 
▲ 지난 17일 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이백순 은행장(왼쪽)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으로부터 행기를 전달받고 있다. 
©대한금융신문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신한금융그룹이 새로운 경영진체제로 본격 출범했다.
 
신한금융이 차기 수장으로 선택한 인물은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이다.
업계는 이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인호 지주회사 사장 후임으로 신상훈 행장을, 은행장에는 이백순 행장을 각각 선임했다.
 
지난 6년간 신한은행장의 역할을 마치고 새롭게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취임한 신상훈 사장은 국내 금융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명이다.
 
1967년 한국산업은행에서 첫 발을 내디딘 후 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해 영동지점장, 오사카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맡았다.
 
2001년 신한금융지주회사 창립 당시 상무로 근무했으며 2003년 은행장에 취임한 후 2006년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무리없이 이끌어 통합은행장에 선임됐다.
 
업계는 신상훈 사장에 대해 은행은 물론 금융기관 전체의 경영에 대한 경험과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추진력을 갖춰다는 평가다.
 
신상훈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그룹 경영의 4대 기조를 속도를 높여야 할 영역 (Acceleration)과 감속할 영역(Deceleration) 그리고 새롭게 추구해야 할 영역(Creation), 재조명할 영역(Back to Basic)으로 나눠 이 축을 중심으로 그룹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은 경영의 4대 축을 ‘ABCD 프린스플스 (ABCD Principles)’라 명하고 재임기간 동안 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 사장은 “고객가치 창조를 그룹 가치이자 덕목으로 재천명하고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데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백순 신임은행장은 대표적 신한맨으로 꼽이고 있다.
 
1971년 제일은행에서 은행원의 첫걸음을 내디딘 그는 82년에 신한은행에 합류한 뒤 분당시범단지지점장, 비서실장, 테헤란로기업금융지점장, 동경지점장 및 중소기업영업추진본부장 등 본부와 현장의 요직을 거쳤다.
 
특히 테헤란로기업금융지점장 시절에 전국 영업점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고 분당시범단지지점장 재임시에는 금상을 수상해 현장 영업에서의 진면목을 보여준 바 있다.
 
2004년 신한지주 상무에 선임된 데 이어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쳐 2007년부터 신한지주 부사장으로 근무해왔다.
 
신한지주 부사장으로서 경영관리, 주주관리, 시너지영업, IT, 리스크관리 및 감사, 홍보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고 핵심적인 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룹 경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백순 은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강건한 은행, 존경과 신뢰를 받는 공의로운 은행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현재 금융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핵심역량과 성장기반을 다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믿음직한 후배들을 믿고 용퇴를 결정한 이인호 사장은 향후 신한은행 고문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인호 사장은 1966년 상업은행에 입사, 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합류했으며 이후 영업부장, 상무이사, 전무이사를 역임한 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신한은행장을 맡았다.
 
19년 동안 임원직을 거치면서 지주회사 설립, LG카드 인수 작업 등 굵직한 성과를 남기며 금융계 한 획을 그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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