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및 노하우로 시너지 창출

약점 보완해 제 2의 도약 모색
 

증권사 경영진의 투톱체제가 눈길을 끈다. 공동대표 체제는 각각의 전문성과 이에 따른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다.
 
키움, KTB투자증권과 유진자산운용은 최근 인사를 단행해 두 명의 CEO를 두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1일 키움인베스트먼트의 권용원 대표를 신임 대표로, 기존의 김봉수 대표를 부회장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내정된 권용원 신임대표는 집행임원으로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펼치는 한편 부회장으로 승진 예정인 김봉수 대표는 신임대표 의사결정에 있어 경영지도 등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키움증권 주인 팀장은 “증권업에 특화된 김봉수 부회장의 경영노하우와 권용원 신임대표의 IB를 비롯한 금융전반에 다양한 경험이 시너지창출을 통해 키움증권이 제2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인 팀장은 이어 “지난 8년간 키움증권은 온라인 리테일에서 확고한 위치 확보에 주력했으며 자본시장법 이후 대형종합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이같이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권용원 신임대표는 지난 2007년 7월 벤처캐피탈 및 CRC업체인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한국아이티벤처투자의 합병을 주도하고 합병회사의 CEO로서 투자 및 자금운용 등 IB를 비롯한 금융전반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또한 기술과 산업에 대한 이해와 공직경험을 통한 정부정책에 대한 종합적 시각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 실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는 등 금융분야에 대한 지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향후 김봉수 부회장과 권용원 신임대표가 어떻게 호흡을 맞추며 도약할지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KTB투자증권은 김한섭 전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주원 전 유진투자증권 전무를 신임대표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마련한 부회장직에 오른 김한섭 전 대표는 향후 사내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현 호버트 엡스타인 대표는 글로벌 투자금융총괄부문을 총괄지휘하고 주원 신임대표는 증권금융 총괄부문 대표로 활동할 것”이라며 “각기 맡은 부문에 따라 두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약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일 유진자산운용도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사업부를 강화하기 위해 NH투자증권 정한기 상무를 주식/채권운용 및 마케팅 부문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진자산운용은 2007년 이후 부동산, PEF 등 대체투자사업부를 총괄해온 김동건 대표와 정한기 신임 사장이 함께 투톱체제로 회사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유진자산운용 정도현 상무는 “대체투자사업의 전문가인 김동건 대표와 법인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인 정한기 신임사장의 각기 다른 전문성과 경험, 인맥 등을 통해 담당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시너지창출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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