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영업가능

투기적 고객기반 확보
 
 
증권업계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FX마진거래를 지목했다.
 
지난 1~2년간 FX마진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가운데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FX마진거래는 두 나라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파는 방식의 외환거래로 통화 중 2개를 교환해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노리는 거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브로커리지 부문의 고객기반을 갖춘 증권사를 중심으로 FX마진거래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현대증권은 오는 9월 선물업 인허가를 받으면 이후 FX마진거래 영위가 가능하다.
 
이 회사는 다음달 초 예비인허가 결과가 나오면 오는 9월에는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은 늦어도 10~11월에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 회사는 복수의 해외외환중개회사(선물사, FCM)와 계약을 위해 접촉 중이며 IT업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IT기술 및 브로커리지 부문의 고객층 확보 등 강점을 가지고 있어 시장진입 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브로커리지 부문에 기반이 넓은 현대증권이 사업성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향후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도 올해 하반기 FX마진거래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키움증권은 6월 중순 금융위로부터 예비인허가 결과를 통보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후 본인가를 받아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FX마진거래 영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급소수 전문가에 한해 매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가장 중요한 사안은 고객 계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방식이 생소해 이에 대한 투자자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해 볼 수 있는 강좌를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차등증거금 제도 도입을 통해 고객 스스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레버리지를 50배외에도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고 키움증권 측은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내년 초 FX마진거래 영업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본인가가 끝나고 오는 10~11월 FCM과 시스템인터페이스 구축, 완료되면 내년에 FX마진거래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프로필 특성상 투기적 성향의 온라인 고객층이 많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며 향후 FX마진거래 시장이 증권사 진출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즉 한맥, KR, 외환, KB, 우리, 현대선물 등 영세한 선물사가 영업을 하고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자본 및 마케팅능력의 강점이 있는 증권사가 진출을 하게 되면 시장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대우증권 관계자는 “KR선물의 경우 무자격 FCM에 FX마진거래를 위탁한 사실이 적발돼 지난 3월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 영업정지를 받은 바 있다”며 “자본금요건 등 미국 선물거래법상 합당한 FCM과 계약을 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FX마진거래를 영위하고 있는 선물사들이 특정 몇 곳의 FCM과 거래를 하고 있어 새로운 회사를 발굴하지 않을 시 FCM 내부 인력 불충분 등으로 인해 시장 진입 일정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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