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하락하는 만큼 은행들의 리스크관리에 힘쓰고 대출대상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통해 적절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최근의 은행경영 환경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올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74.9% 감소하는 등 은행의 수익성이 금융위기로 지속적 악화됐고 특히 NIM은 2005년 2.81%를 기록한 이후 올 1분기에는 1.91%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기업부실이 나타나면서 은행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했던 데다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와 펀드판매 감소 등이 원인”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단순히 대출이자가 올라간다는 이유로 은행의 정당한 가격책정행위를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즉 은행이 경쟁도 하지 않고 높은 대출이자만 챙겨가는 것은 아닌지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지만 반대로 리스크에 걸맞은 프리미엄까지 포기하면서 출혈경쟁을 하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병윤 연구위원은 “작년 10월부터 정책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의 이자수익도 극도로 악화됐으나 향후 금리가 더는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측면에서 다소 희망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관리에 힘쓰고 대출대상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통해 적절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연초 국내의 은행들이 높은 예대율로 리스크가 크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중소기업 신용경색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중소기업에 자금지원을 펴고 있어 은행의 예대율 관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따른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지속돼야할 것이지만 앞으로 경기의 회복이 더뎌지면 중소기업대출의 지속적인 확대는 부실을 키울 우려가 있으므로 경기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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