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리 인하효과 반영

NIM 2분기후 반등할 듯
 
 
금융위기 이후 악화일로에 빠졌던 은행 경영이 개선될 조짐이다.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가 전달보다 확대돼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2%로 전월 대비 약 1bp(0.01%) 하락,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9%로 전월 대비 6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상승한 것은 정책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8년 11월 이후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
 
시중은행의 예대마진은 지난해 11월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급락하며 올 1월 2.40%에서 3월 1.73% 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예대금리차가 하락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정기예금 금리가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금리 하락으로 대출자산의 이자수익이 빠르게 하락한 반면 조달부문의 이자비용 하락폭이 더디면서 마진이 하락해 왔다.
 
연체율 상승세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2007년 0.74%에서 작년 말 1.08%로 상승한 뒤 올해 1월 1.50%, 2월 1.67%까지 상승했다가 3월말 1.46%로 낮아졌다.
 
중소기업 연체율도 2.59%로 전월 말(2.32%)에 비해 0.27% 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2월 말 대비로는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2분기에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정책금리가 인하된 시점이 2월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 효과가 충분히 반영된 5월 이후에는 마진이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분기 이후 2~3분기 동안 분기당 약 10bp 내외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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