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노타이 근무시행

비용절감·업무효율성 기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은행권 ‘쿨비즈(Cool Biz)’ 제도가 정착되는 모습이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탓도 있지만 에너지절약 및 비용절감을 통해 시중은행은 금융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은 6월부터 노타이 및 반팔 와이셔츠를 착용하고 에너지절약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1일부터 12일까지 남자직원은 노타이 복장을, 여자직원은 하계 유니폼을 착용한다.
 
이어 6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지난해 교부받은 단체 티셔츠를 착용할 계획이다.
 
비용절감을 위해 작년에 입었던 하늘색 티셔츠와 더불어 올해 추가로 1매의 티셔츠(흰색)를 제공해 병행 착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복도 및 화장실 등 공용 전등 50% 소등 △중식 및 야근 시 필요부분 외 소등 △퇴근 시 전산·사무기기 대기전력 차단 등 사무실 절전 운동을 시행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의 전계열사도 ‘쿨비즈’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민은행만 노란색 단체 티셔츠를 착용한 바 있다.
 
올해는 KB금융지주, 국민은행 뿐 아니라 KB투자증권도 7월 1일부터 8월말까지 녹색계열 단체 티셔츠를 입는다. 최근 녹색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높은 관심이 색상 결정에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신한, 기업은행도 지난해 지급한 단체 티셔츠를 착용, 근무할 예정이다. 은행원의 단체 티셔츠 착용은 지난해 고유가 영향으로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노타이만으로도 냉방온도를 2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에너지절약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만여명의 종업원과 57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행의 경우 냉방온도 1도 높여 연간 2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쿨비즈 운동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 됐다”며 “여름철 쿨비즈 운동을 통해 체온을 낮춰 냉방비용을 절감하고 능률이 떨어지기 쉬운 하절기에 업무 효율성도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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