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용 대비 고객유치 저조
CMA 신용카드 출시로 인한 고객 유입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 대우증권 등 주요 10개 증권사의 CMA 신규계좌는 2월 14만5106좌, 3월 14만871좌, 4월 11만80좌, 5월 11만 5147좌로 소폭 감소추세다.<표 참조>
6월부터 증권사도 신용카드 발급이 허용됐지만 현재까지 10개 증권사의 신규고객은 5만911명에 그쳤다.
이로인해 일각에서는 고객유치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대규모 비용을 치루며 홍보에 집중했지만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관련기사 4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제휴발급을 통해 대규모 고객유입을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고객 유입이 적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신규 고객도 최근 증시 호조로 인해 CMA계좌를 연계한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을 가입하기 위한 것일 뿐 CMA 상품 때문에 신규고객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CMA 상품이 고객을 끌어당길 만한 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한 전문가는 “이미 은행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기능을 증권사 CMA에 결합시킨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은행 고객을 유치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CMA 신용카드의 경우 출시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급히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급격한 CMA 계좌수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다른 요인으로는 예전만 못한 수익률도 고객의 관심을 끌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평균 CMA 수익률은 2%대로 은행 고객을 이동시킬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다”며 “일부 은행에서는 4%대의 고금리 제공과 함께 신용대출 서비스 등 상품 경쟁력에서 오히려 밀리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CMA 계좌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이상 이율 적용이 가능해야 할 것”이며 “타사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증권사의 경우 할당량을 채우는 캠페인 등을 진행해 보다 많은 고객 유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오는 8월 지급결제 전산시스템이 완료되는 시점전후로 고객 편의성이 증대되면 다시 고객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CMA는 앵커상품으로 누가 고객의 관심을 끌만한 콘텐츠를 개발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소액지급결제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 영업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CMA 계좌누적현황 (단위:계좌)
증권사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1~5일) |
굿모닝신한 | 302,319 | 307,743 | 313,596 | 321,265 | 328,471 | 329,822 |
대신 | 200,101 | 202,831 | 205,817 | 209,467 | 212,737 | 213,557 |
대우 | 597,000 | 601,000 | 605,000 | 609,000 | 612,000 | 613,000 |
동양종합금융 | 2,891,963 | 2,982,233 | 3,071,665 | 3,110,694 | 3,146,781 | 3,155,757 |
미래에셋 | 987,870 | 994,316 | 1,000,414 | 1,009,662 | 1,018,567 | 1,020,574 |
삼성 | 531,509 | 548,327 | 563,200 | 582,181 | 611,299 | 628,503 |
우리투자 | 421,904 | 428,459 | 434,864 | 444,896 | 450,997 | 452,511 |
하나대투 | 195,000 | 196,000 | 197,000 | 198,000 | 199,000 | 207,000 |
한국투자 | 562,606 | 569,649 | 575,029 | 585,803 | 601,790 | 610,078 |
현대 | 493,378 | 498,198 | 503,042 | 508,739 | 513,212 | 514,9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