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스 페린, 설문조사 발표

국내에서 활동 중인 다국적 기업 대부분이 당장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HR 컨설팅 기업 ‘타워스 페린(Towers Perrin)’은 최근 퇴직연금제 도입과 관련한 다국적 기업동향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약 85%의 기업들이 2010년 이전에는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의 75%, 2008년의 58%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퇴직보험 및 퇴직신탁에 대한 법인세 감면 혜택이 2010년 소멸됨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17%에 불과했으며 아직 도입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24%에 달했다.
 
또한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할 계획이 없고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기업 또한 29%에 달해 퇴직연금제도로의 전환이 지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퇴직연금제도 도입 촉진을 위해서는 세제혜택 등 메리트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현재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은 제도 도입을 촉진시키는 동기부여 요인을 ‘세제 혜택(51%)’이라고 응답했다.
 
2007, 2008년 조사에서는 ‘회사로부터의 지시’가 가장 큰 요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회사로부터의 지시’는 34%, ‘동종 업계 동향’은 32%로 그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제도로의 전환을 위해 요구되는 핵심역량 항목과 관련 ‘제도설계’, ‘임직원 커뮤니케이션’, ‘사업자 선정’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제도설계’ 역량은 전년도 75%에 비해 56%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다.
 
‘임직원 커뮤니케이션’과 ‘사업자 선정’이 각각 37%와 34%로 나타났으며 작년 조사에서 무응답을 보였던 ‘재무 효과분석’ 역량에 대한 응답률이 39%로 상승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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