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탈 의존 성향 탈피해야

“굴지 IT 회사들이 국내 IT시장을 장악하고 특정 포탈이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다”
 
구글 신규 비즈니스 개발 김현우 매니저의 말이다.
 
지난 18일 국내 IT업체가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 실리콘밸리 구글 사무소와 실시간으로 영상 컨퍼런스가 진행된 ‘대한민국 개발자 포럼’에서 발제된 내용이다.
 
김 매니저는 특정 굴지 회사들이 국내 IT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열려 있어야 하는 인터넷은 특정 포탈에 종속돼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특정 포탈은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게 되며 특정 포탈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곧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것.
 
2006년 구글은 국내 시장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입소문을 불러 일으키며 등장했으나 구글의 명성에 걸맞는 시장 장악력은 갖고 있지 못했다.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등 포탈에 길들여진 국내 시장에서는 화려하지 않은 UI와 불친절한 검색엔진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구글이 국내 포탈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은 구글의 정책이 국내 포탈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이미 길들여진 포탈에서 구글과 같은 서비스로 전향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매니저는 “고립된 섬 같은 정책을 지향하기 때문에 한국 서비스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어렵다. 국내 마켓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해외 진출은 불가피하지만 국내 시장에만 초점을 두고 서비스하기 때문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이와 관련 미국 IT업체도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고 국내 IT업체도 미국으로 진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윈윈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면 되는데 사실상 어렵다고 표했다.
 
포탈뿐만 아니라 업계표준 준수도 심각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X의 경우 은행 등 금융권과 정부, 공공사이트 등에 모두 사용되지만 리눅스 등의 오픈소스는 전혀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업계 표준을 준수하는 것도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했다.
 
김 매니저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업계 표준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趙慶熙 기자>workerjk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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