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내 60%’ 가량이 그만둬

생보 더 심해 … 관리대책 절실
 
경쟁적이고 부문별한 스카우트 등 전반적 관리 부실로 생명보험 설계사의 정착비율이  크게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의 잦은 이직과 소속사 변경은 기존 보험계약의 해약,  승환계약 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은 만큼 관련모집 조직에 대한 적절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입사 후 근무 지속성을 의미하는 보험설계사의 13개월 차 장착비율은 생명보험의 경우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41.5%에서  2008회계연도 37.5%로 4.0%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손해보험은 42.9%에서 44.5%로 1.6% 포인트 증가했다.

즉 설계사 10명 중 6명이 입사 후 1년 이내에 그만두고 있는 실정이다.

설계사 충성도가  높은 곳은  생보의 경우  푸르덴셜생명 72%,  교보생명 54.5%,  ING생명  2.1% 등이며 손보는 삼성화재 60.3%, 동부화재 49.6%, 현대해상 48.2% 등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설계사의 정착비율 악화는 보험사의 무리한 모집조직 증원과 외형영업 실적에  급급한 영업전개에 기인한 결과로 향후 계약유지율  저하와 사업비 낭비로 이어져 결국  보험료 인상,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최근 보험사의 보험설계사가 보험대리점 설계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부실모집, 금융사고, 승환계약 유도, 리베이트, 스카우트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나 대책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소연 조연행 국장은 “탈락 보험설계사 때문에 보험료인상, 해약 및 승환계약이 증가하는 등 보험소비자의 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보험사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설계사 대량도입 대량탈락의 악순환과 보험설계사에 대한 부실한 교육의 결과”라고 말했다.

심지어 금전사고를 일으킨 설계사도 다른 보험사에 재입사해 활동하는 등 관리의  허술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보험소비자연맹은 금융업종 중 민원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곳은 유일하게 보험산업  뿐이며 민원 또한 부실모집 관련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철새 보험설계사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므로 보험설계사 관리에 대한  감독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보험설계는 대리점 모집사용인을 포함해 약 47만6000명이 활동 중이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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