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에 말리 홀트 이사장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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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은행장 하영구)과 한국YWCA(회장 강교자)가 7년째 지속해 온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이 지난달 29일 개최됐다.

영예의 대상은 평생을 장애인들의 의료 및 심리적, 사회적 재활을 위해 힘써온 황연대 여사(전 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가 받았다.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를 극복하고 최초의 여성장애인 의사가 된 후 세브란스 병원에서 일하면서 한국 소아마비 아동특수보육협회를 설립했고 이후 정립회관 관장,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에서 봉사활동 등을 통해 받은 상금을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에 기탁한 것을 계기로 IPC내에 ‘황연대 성취상’이 제정돼 경기성적, 국적, 인종, 종교, 이념에 관계없이 매년 전세계 장애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남·녀 선수 각 1명씩에게 수여되고 있다.

젊은 지도자상은 핸드볼 국가대표로 12년 동안 세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며 비인기종목인 핸드볼에서 한국을 세계 정상에 올리는데 공헌한 임오경씨(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 감독)가 받았다.

‘아줌마 선수’로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감동적인 플레이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던 주인공이다.
 
일본 실업팀 감독을 맡아 8년 연속 정상에 올려놓는 등 지도자로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으며 2008년 7월부터 신생팀인 서울시청팀 감독으로서 후배 양성과 핸드볼 부흥의 기반을 다지는 데 헌신하고 있다.

한편 올해 신설된 특별상은 부친의 뒤를 이어 한국의 고아와 중증장애아동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말리 홀트(Molly Holt)여사(현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에게 수여됐다.

홀트 여사는 1956년 미국 간호대 재학시절 한국에 입국해 장애인복지 개념이 전무하던 한국사회에서 입양이 어려운 장애아동들의 복지를 위해 일하며 지적장애인 재활시설,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그룹 홈 등을 개설, 운영해왔다.

2000년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이 된 후 입양, 가정위탁, 미혼모 지원, 다문화가정지원, 지역사회 복지 등 폭넓은 분야에서 헌신해 온 한국 아동복지의 큰 은인이다.

한국YWCA연합회 강교자 회장은 “장애인 리더십의 본보기가 되어온 황연대 여사, 열정과 탁월한 지도력, 투지로 핸드볼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임오경 감독에게 각각 대상과 젊은 지도자상을 주게 돼 기쁘다”며 “특히 특별상 부문에 국경을 뛰어넘은 박애와 봉사정신으로 아동복지에 귀감이 돼온 말리 홀트 이사장을 선정해 올해 시상식이 더욱 뜻깊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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