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증가세…암흑기 탈출中

월평균 증가율 변액보험 압도적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보험사의 매출이 최근 상당부분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변액보험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그 영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 등 주요 9개 생명보험사의 상반기(2009년 4~9월)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6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구가하고 있다.

올 회계연도 들어 4월 90억8900만 원에서 5월 86억3700만원 소폭 떨어진 후 턴어라운드에 성공, 6월 90억 9000만원, 7월 100억800만원, 8월 101억2100만원, 9월 123억2100만원의 보험료를 거둬 6개월 평균 98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보험매출 회복 그 중심에는 변액보험이 자리하고 있다.

상반기 동안 상품별 월평균 증가율은 주식시장 회복으로 변액연금보험이 크게 압도했으며 치명적 질병보험(CI), 일반연금보험도 비교적 양호함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변액보험은 21.1%, CI보험 9.3%, 연금보험 6.8%, 저축성보험 2.3%, 종신보험 2.0% 등으로 증가했으며 통합보험(-0.5%)과 VUL보험(-0.3%)은 역(逆)성장했다.

이처럼 변액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은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이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변액보험은 거시경제변수 가운데 주가, 금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주가가 상승세에 있을 때 소비자의 변액보험 적립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변액보험 가입이 증가한다.

또 금리가 낮을 경우 장기성을 띄는 정기예금, 채권상품보다 수익률을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는 변액보험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상반기 9개사의 월평균 초회 수입보험료는 9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113억원보다 12.6% 감소했다.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08회계연도 하반기와 비교하면 평균 수입보험료 규모는 3%(3억 원) 가량 감소, 올 상반기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표 참조>

보험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판매가 부진했던 변액보험과 함께 전체 매출 실적이 개선되는 등 보험사들이 경기침체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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