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M&A 통해 수신기반 확대

우리…美한미은행 지분투자 실시
신한…아시아 소매금융시장 진출

 
국내 금융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산은금융지주가 공식 출범, 국내외 은행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를 선언했으며 우리, 신한금융지주도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투자를 강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지난달 28일 산은금융지주와 정책금융공사로 분리돼 각각 공식 출범했다.

산은금융지주는 산업은행,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인프라자산운용 등 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며 자산 1조5000억원, 자본금 1조1500억원, 부채 3500억원 규모로 첫 돛을 올렸다.

기업금융에 강점을 보이는 산업은행은 투자금융에 우위를 보유한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등 자회사를 통해 2020년 세계 20위권 글로벌 CIB로 성장한다는 ‘20-20-20’의 큰 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국내외 은행을 대상으로 수신기반 확대를 위한 M&A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은행 인수후보군으로 외환은행을 꼽고 있으며 보험업종 진출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1년에는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2012년에는 해외주식시장에도 상장할 계획이다.

산은금융지주 민유성 회장은 “세계적인 투자은행과 자웅을 겨루게 될 글로벌 상업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투자를 보류했던 우리, 신한금융지주도 투자시기를 조율중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리딩투자증권이 미국 동포은행인 한미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사모투자펀드(PEF)에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할 계획이다.

2억5000만달러의 펀드규모 중 10%인 2500만달러(약 3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이 100억원을 출연키로 결정했으며 나머지 200억원은 우리은행에서 출연하기 위해 내부 조율중이다.

당초 한미은행 지분투자는 9월초로 시기를 잡고 있었으나 은행내 반발로 보류됐었다.

그러나 최근 그룹 차원에서 리스크관리 체계를 재정비하면서 조건부 참여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리딩투자증권 사모펀드와 한미은행 지분 매각시 우선매입협상권을 확보해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그룹은 LA지역에 본점을 둔 한미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미국 서부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글로벌 상업투자은행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일본법인(신한뱅크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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