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국내 카드업계 톱3진입 목표

유통·통신 접목한 전문회사로 성장
 
하나카드(사장 이강태)가 자본금 3000억원으로 전업계 카드사로 2일 공식 출범한다.

이 회사는 향후 5년내 국내 3대 카드회사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카드업계 톱3에 진입할 경우 회원수 1000만명, 시장점유율 12%의 대형 카드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하나카드는 이를 위해 모든 자원을 쏟아 붓는 물량공세식 영업이 아닌 틈새시장을 공략해 향후 하나금융그룹의 캐시카우(Cash Cow)역할을 하도록 해 그룹 순이익의 30%를 차지하는 핵심계열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최우선적으로 매년 100만좌 이상의 히트상품을 출시 할 수 있도록 하고 하나금융그룹의 매트릭스 조직을 통해 관계사간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방안이다.

이같은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하나카드 설립시까지 추진해 오던 타업종과의 컨버전스를 위한 조인트벤처 협상은 단독출범 후에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유통, 통신 등 산업간 횡적연결을 통해 1개의 카드에 몇 개의 제한된 할인서비스만 가능한 기존 제휴카드가 아닌 하나의 카드로 수백개의 제휴할인 서비스가 탑재된 신개념의 원카드(one card)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회사는 전통적 카드사업 이외에 여행, 레저 등의 생활편의서비스업을 기반으로 기존의 카드사에서 접근하지 못했던 관련 상품을 직접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신용판매 위주의 사업을 재조정해 카드론 등 차별화된 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합포인트 멤버십 도입을 통한 차별화된 리워드(Reward)제도 마련 △독자가맹점 구축 △제휴처와 상생의 사업구조 확립 등을 통해 신용판매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도록 했다.

하나카드 이강태 사장은 “지금까지의 플라스틱 카드는 카드 한 장에 한정된 서비스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외 서비스를 받으려면 다른 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하는 등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며 “카드가 통신기술이나 유통망과 결합하면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하나의 카드로 제공할 수 있고 훨씬 더 폭넓은 혜택이 주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이번 하나카드 설립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카드사업 성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우리의 영업 전략에 맞는 특화된 조직과 인력을 정비하고 정교화된 카드 IT시스템 구축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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