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부문 자금세탁방지 교육 필요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FATF) 총회에서 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되면서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등 비은행권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강화 요구에 따른 것이다.

1일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거래에 대한 금융권 보고 현황을 보면 2007년 5만2474건에서 2008년 9만2093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8월말 기준 8만5624건으로 집계돼 매년 보고 건수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융기관별 보고현황을 볼 때 은행이 96.6%인 26만5415건으로 가장 많은 보고가 이뤄졌고 이어 증권이 3146건(1.1%), 보험이 320건(0.1%), 기타 5617건(2.0%)으로 총 27만4498건의 보고가 이뤄졌다.

아직까지 의심스러운 혐의거래 보고의 대부분이 은행을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자본시장법 도입과 증권부문 비중 확대 등 금융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향후 비은행권의 역할도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의심스러운 거래보고건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강조되는 것은 자금세탁방지제도에 대한 실무자 교육이다.

지난 8월말 기준 의심스러운 거래 보고 27만4498건 가운데 3250건만이 자금세탁혐의로 밝혀졌다.<그림 참조>

금융정보분석원 관계자는 “보고건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의식이 제고되고 있다는 것이나 보다 효과적인 보고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실무자 교육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자금세탁방지 제도가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보고 및 교육 여력이 되는 은행을 중심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했으며 증권, 보험, 상호저축은행으로도 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준법감시협의회와 새금융사회연구소가 주최하고 금융정보분석원이 후원하는 ‘자금세탁방지교육’이 오는 11월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이날 교육은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적인 내용이 다뤄져 실무자급 등에도 효과적인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을 진행할 강사진으로는 새금융사회연구소 장일석 이사장, 한국거래소 이철환 시장감시 위원장, 금융정보분석원 심사분석실 강해운 검사 등이 참석한다.

새금융사회연구소 관계자는 “교육내용 가운데 금융기관의 혐의거래 보고의무 위반 사례 등이 다뤄지는 만큼 범죄 응용 가능성을 우려해 철저한 보완이 이뤄진 가운데 교육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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