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업무평가 실시

우리은행이 직원들의 역량 검증에 나선다.
 
이번 업무평가는 인사고과에 반영되지 않지만 시험결과에 따라 부서별 역량이 드러날 수 있어 각 부서장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시험 응시자는 9500여명(4급 행원 이하)으로 잠실고등학교를 비롯해 전국 17개 고등학교에서 오는 14일 직급별 업무평가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평가 영역은 은행기본 필수 과정을 중심으로 여신, 수신, 외환, 주요상품(방카, 펀드, 카드), 금융경제 부문이다. 대리, 계장 등 5급 이하 행원들은 10시부터, 과·차장 등 책임자급은 11시 10분부터 각각 1시간 동안 시험을 치른다. 총 문항은 50문제이며 4지선다 객관식 유형 80%, OX 유형 20%다.
 
이번 시험은 신종플루 영향으로 인해 집합시험을 사이버강의로 대체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시험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이유와 응시비 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일정대로 진행하게 됐다.
 
당초 우리은행은 직급별 자격시험을 통해 인사고과 및 승진에 반영코자 했다.
 
그러나 직원들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반대의견으로 인해 단순 평가로 진행하게 됐다.
 
대신 매년 행원급의 업무숙지를 위한 평가 시험을 책임자(과·차장), 관리자급(부부장)까지 대상자를 확대하고 현재 40시간의 연수시간에서 20시간을 더 연장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평가로 인해 부서별 역량이 바로 검증되는 만큼 직원들의 신경은 날카로울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관리자급 시험은 내달 5일 실시되며 응시대상자가 적은 만큼 사이버시험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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