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신한 차기노조위원장 선출 준비

비정규직, 임금삭감 따라 표심 ‘흔들’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로 인해 은행권이 분주하다.
 
올해는 기업, 신한은행 2곳에서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는 현 노조위원장의 연임 성공 여부가 큰 관심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4일 13대 노조위원장 선출을 위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후보자는 김형중 현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이용주(하남지점 차장), 유택윤(동수원 지점 차장), 김봉수(암사역 지점 차장) 등 4명의 후보가 격돌한다.
 
4명의 후보자들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선거운동에 돌입, 내달 1일 1차 투표를 실시한다.
 
1차 투표결과에 따라 2명의 후보로 압축한 뒤 12월 3일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는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임금삭감 등의 영향에 따라 표심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중 위원장은 근무시간 정상화 노력, 비정규직 무기계약 전환 등 직원들의 복지향상에 힘썼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다.
 
단 현 집행부 소속 9명이 중도에 퇴진한 점, 임금삭감안에 합의한 점은 악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반면 유택윤씨는 정부의 임금삭감안에 대해 반대투쟁을 전개해 은행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노조위원장 임기를 2년으로 하겠다는 공약으로 인해 일부에서 반감을 얻고 있다.
 
김봉수씨는 방송을 통한 공개토론을 제의해 직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이는 전국 600여개 영업점 조합원을 상대로 입후보 등록 후 1개월간 전국 영업점을 순회하며 후보로서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용주씨는 노동조합 내부 조직개혁을 공약으로 삼았다.
 
신한은행도 통합 2기 집행부 선출을 앞두고 있다.
 
차기 노조위원장 후보자 등록기간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이며 1차 투표는 12월 11일이다.
 
신한은행지부 이용규 공동위원장도 연임의사를 밝힌 만큼 연임 가능성을 두고 은행 안팎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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