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시장세미나 개최

창업판 시장의 성장 기대
 
“2010년 중국 자본시장은 건전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다”

지난 15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마련된 중국자본시장세미나에서 밝힌 중국증권업협회 양샤오우 부회장의 전망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중국 증권업계 현직 인사들이 발표자로 나서 중국 자본시장 현황과 증권 중개업무 현황, 차스닥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증권업협회 양샤오우 부회장은 향후 몇년 동안 중국이 전면적인 샤우캉(중산층)사회로 진입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법체계와 관리감독 시스템 등이 한층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자본시장 현황과 관련해 양샤오우 부회장은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빠르게 발전시키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단행한 결과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즉 중앙정부의 주요 정책인 ‘성장확보, 내수확대, 구조조정’이 실효를 거둬 자본시장 발전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연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상하이종합지수는 64.53%, 선전종합지수는 90.49% 증가했으며 중국증권시장 시가총액과 유통 시가총액도 각각 21.59조위안과 13.09조위안으로 2008년말 대비 각각 77.88%와 189.56% 증가했다.

양샤오우 부회장은 아울러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경제성장 속도에 탄력이 붙어 내수가 빠르게 증가돼 경제운영방향의 질적 향상이 이뤄졌으며 이에 따라 빠른 경기회복과 시장의 신뢰를 한층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2010년 중국증권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한 산서증권 호우웨이 사장도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며 특히 전략적 신흥산업인 바이오·의약, 생명공학, IT 등 과학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양샤오우 부회장은 지난 10월 23일 정식 개장한 중국 차스닥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10여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설립된 차스닥 시장은 중국 경제가 직면한 다차원적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제시한 중국 창업판시장이다.

양샤오우 부회장은 차스닥 시장을 통해 “민간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고 사회자원을 경쟁력 있는 신흥산업으로 결집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신증권 리쥔 부사장도 “차스닥은 설립초기 고PER(주가수익비율)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창업판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 등을 감안해 상장조건, 정보공시, 투자자 위험고지, 상장폐지 조건 등 비교적 엄격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리쥔 부사장은 “중국 내 순이익 5000만위안(약 85억원) 이상인 중소기업이 7000개가 넘고 15000개 과학기술기업 중 2000개 이상이 창업판 상장 최저재무조건에 부합하는 등 우량혁신기업이 대기하고 있어 향후 창업판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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