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거래·교육전문지점 등장

단기수익보다 고객욕구 충족 우선
 
증권업계 새로운 트렌드로 특화 점포가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증권의 여성특화점포인 부띠크모나코지점을 시작으로 IBK투자증권은 연예인 및 운동선수 등을 대상으로 한 특화 점포 스타플라자를 마련했다.

이어 우리투자증권도 고객 정보전달 기능을 강화한 특화점포 오픈을 계획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부띠크모나코 3층에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점포 마련을 위해 현재 인테리어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점포는 현대증권의 여성특화점포와 동일한 건물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픈시기를 오는 30일로 계획하고 있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3일 같은 건물 13층에 S&G센터도 마련했다.

S&G(System Trading&Global)센터는 고객에게 시스템 트레이딩과 글로벌 해외주식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우리투자증권은 3층 VIP 점포가 완공되면 13층 S&G센터와 함께 하나의 특화점포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부띠크모나코 S&G센터 김성신 센터장은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시스템 트레이딩과 글로벌 해외주식 부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특화점포 및 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마련이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7일 기존 HTS인 머그와 별도로 시스템트레이딩 전용 HTS인 ‘우리트레이더’를 출시했다.

아울러 미국 등 해외주식 매매가 가능하도록 기존 HTS인 머그의 기능을 강화해 내년 6월경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신 센터장은 “증권사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도 시스템 트레이딩과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스템 트레이딩의 경우 투자자의 자의적 판단이나 편견을 배제하고 일정한 매매규칙을 사용해 일관성 있게 매매를 수행할 수 있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매매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성신 센터장은 “이처럼 시스템 트레이딩과 해외주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고객들의 정보는 상당히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S&G센터를 마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 센터장은 “우리투자증권은 고객들이 시스템 트레이딩과 해외주식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투자해 손실은 막고 최대한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S&G센터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 지점에서 이뤄지는 상담에는 정보전달 등에 한계가 있다”며 “S&G센터에서는 언제든 고객들이 방문해 1대1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에도 매월 시스템 트레이딩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기타 금융상품 관련 설명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김성신 센터장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회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에게 투자를 권한다”며 “우리는 관점을 달리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생각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특화점포가 필요한 것”이라며 “향후 특화점포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尹惠鎭 기자>yhj@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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