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FP센터 배기문 팀장     © 대한금융신문
자산을 크게 나누면 금융자산과 부동산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자산의 비중이 개인에 따라 한쪽으로 쏠려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2010년은 그 쏠림을 조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부동산을, 특히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하거나 비사업용 부동산을 보유한 경우 2010년 이내 양도하는 경우와 2011년에 양도하는 경우의 세부담 차이가 많다.

금융자산만을 보유한 사람은 2010년 내 부동산 구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구입하는 부동산이 3주택이거나 비사업용 토지라 하더라도 향후 양도시 보유기간이 2년 이상이면 양도시기에 관계없이 기본세율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부동산 구입을 고려해봐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예를 들어 2억원에 취득한 비사업용 토지를 2010년내 4억원에 처분하는 경우 양도소득세가 1억1850만원인 반면 2011년인 경우 5493만5000원으로 6356만5000원이 차이나고 2주택을 보유한 경우 그 처분시기에 따라 43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따라서 관련 보유자산의 양도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2010년에 반드시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다.
 
◆재테크보다 자산관리를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우리는 정보의 혁명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금융기관에서 어떤 저축성 상품을 가입하면 이자를 제일 많이 주더라 ’하는 것을 이제는 누군가로부터 들어서 또는 발품을 팔아서가 아니라 개인 컴퓨터를 켜고 검색만 제대로 한다면 단번에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재테크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생활과 삶을 살기 위한 수단으로 재테크를 따지다 보면 이는 단순 수익률을 쫓는 재테크가 아닌 자산관리가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를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단기적인 계획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단기 집중투자 하는 것보다 포트폴리오를 통한 투자를 하더라도 막연한 투자보다는 그 규모를 정하는 것이 옳음을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회복 제한적

2010년 경제성장 경기회복의 기대심리로 부동산시장 회복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민간투자 소비 회복속도가 완만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되나 국지적으로 수급불안으로 개별적 상승폭은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가격이 상승된 학습효과로 인해 상승기대심리가 있을 수 있으나 주택공급, 인구구조, 주택선호 등이 달라 그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에 대한 정책기조도 부동산가격이 경기에 미치는 정도가 커 급격한 정책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2010년 주택 부동산 경기의 또다른 변수로는 중앙 집중된 계획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됨에 따라 2010년 6월 예정인 민선 5기 지자체 선거와 겹쳐져 공약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민선 4기인 2006년은 경기회복기 영향은 있었지만 반기 10% 이상 매매가격이 상승한 경험이 있어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다시 정리하면 2010년에 부동산시장에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하락 가능한 요인보다 상승 가능한 요인이 많다.
 
대표적인 상승요인으로 경기회복기조, 총량적 공급부족, 지자체 선고공약 등을 들 수 있다. 다만, 올해 부동산 가격상승이 외환위기 이후 가격상승보다 빠른 회복속도를 보였으며 LTV, DTI규제 등 금융규제 등 수요억제정책 가격안정세를 유지하는 정책기조를 가져가고 있고, 금리인상과 그 폭이 높을 수 있는 점, 대외적으로 미국발 상업용 부동산 부실문제가 생각보다 커진다면 발생될 수 있는 사항들을 생각하면 그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보험금 산정기준 경험생명표 변경

경험 생명표는 생명보험사에서 고객들의 보험료 및 보험금을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것으로 과거 경험을 토대로 성별, 연령별로 사망률 및 잔여수명을 작성한 표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3~4년 주기로 경험 생명표의 개정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까지는 제 5회 경험 생명표를 사용했지만 2009년 말부터 보험사별로 제6회 경험 생명표를 적용해 나가고 있다.

변경되는 경험생명표는 늘어난 평균수명이 반영되어 사망 때까지 연금을 받는 종신형 연금보험의 경우 생존자 수가 많아지고, 연금 수령자가 많아지면서 1인당 받는 연금액이 줄어든다.
 
보험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새 경험표가 적용되면 향후 수령하는 연금연액이 약 10% 정도 줄어든다고 보면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연금가입을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새 경험 생명표가 적용되기 이전인 올해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
 
◆전략적 자산배분 후 전술적인 접근

마무리 차원에서 보유자산별 전술적 접근을 이야기한다면 주식은 2010년 2분기 경기부진시 경기선행지수가 둔화, 출구전략이 가시화 되면서 그에 따른 조정을 보일 수 있으나 미국실업률 하락 등을 확인하는 2분기 이후에 이후 재상승을 고려한 주식비중 확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채권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부분이어서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단기금리가 이미 시장에서 반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 채권가격은 하락한다 생각하면 채권에 대한 비중을 보유 혹은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기 바란다.

부동산은 보유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으면 당연히 금융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고 부동산 실수요자와 금융자산에 집중된 자산가는 부동산 구입을 검토해볼 시기이다. 두 경우 모두 현재 가격변수에 대한 결정보다 세후 투자수익을 따진 자산 재배분을 검토해 볼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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